Photograph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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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hotograph by 낭만비행 + Sony A7m2
사무실에서 처음 만났다.
새침한 얼굴.
업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며 며칠을 보내고, 물어볼 것이 없는 날에는 빌릴 것이 있다며 찾아가 귀찮게 했다.
밖에서 커피를 한잔 같이 마실 수 있게 된 날.
조용히... 떨리는 입술로 한 모금씩 홀짝이던 그 오렌지빛 공간에는 별들이 머물고 있었다.
얼마나 지났을까. 별들이 한 번의 一周을 마쳤을까.
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었다.
나는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몰래 나가 편의점에서 작은 우산 하나를 샀다.
어깨를 적시는 빗속에서
나는... 그렇게 소심한 준비를 마쳤다.
-나의 작은 성공담-